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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이의 기록장

성빈이

내 실력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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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며칠 전부터 너무 내 실력에 현타가 와서 생각 정리좀 할 겸 글을 작성한다.

 

내가 코딩을 초6때 시작했고, 안드로이드를 중2때 시작했다.

코딩을 시작한진 8년이 됐고, 안드로이드를 시작한지는 6년이 됐다.

 

6년동안 안드로이드를 해왔기에 어느정도 잘 한다.

sungb.in

사용 가능 기술은 이정도..? 6년동안 배웠으니 이정도 하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정말 이게 잘하는걸까?

항상 나는 잘한다는 자만에 빠져서 코딩을 하다가 우연히 다른 분들이 짠 코드를 보면 현타에 빠진다.

 

진짜... 코드가 엄청 깔끔하다. 물론 지금 내 코드도 난 깔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패키지 구분도 코드리뷰를 통해 배워서 꽤 괜찮게 하는거 같고, 공식 스타일 가이드라인과 린트들을 다 지켜가면선 짜고 있으니...

 

아마 내 코드가 다른 분들이 짠 코드와 비교해서 더러워 보이는 이유는

1. 너무 이것저것 배우고, 무조건 쓰려고만 해서.

2. 코드리뷰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어떤 상황에 이런걸 써야 하는지 몰라서.

크게 이렇게 2가지가 있는거 같다.

 

1번의 경우 난 무식하게 최신 기술들만 배워온거 같다. 기초 개념들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채.

프로그래밍 이론? 에서 가장 기본적인 스레드 조차 코루틴을 제대로 딥하게 공부하면서 몇 달 전에 배웠다. (ㅋㅋㅋ...)

아니 코루틴을 이해하기 위해 스레드를 배웠다.

코루틴이 새로운 기술로 등장하지 않았다면 아마 취직하기 전까지 스레드에 대해 영원히 몰랐지 않았을까 싶다.

 

2번의 경우 사실 좀 억울하다.

코드리뷰를 받고 싶어서 다른 분과 협업을 하게 되면, 내가 무식하게 최신 기술들만 배워오고 무조건 이를 바로 적용하여 프로젝트를 개발해 왔어서 나랑 같이 협업을 하시게 된 분들이 내 코드를 읽지 못한다. 왜냐? 전부 최신기술로 도배돼 있어서.... 

그냥 이건 변명이고, 내가 공부를 제대로 안해서 그렇다는게 맞는거 같다.

애초에 공부를 제대로 했으면 어느 상황에 이걸 싸야 하는지 알겠지.

 

어쩌다가 코드리뷰를 받게 되면 대부분 실무이신 분들이라 바쁘실 거다. 그래서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짧게 받지만 이 2~3분 시간동안 정말 엄청난걸 항상 배워간다.. 내가 왜 코드를 이렇게 짰을까.... (그리곤 무한 리펙토링 혹은 프로젝트 파기)

 

 

 

이번주에도 열심히 코드를 짜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깃허브에서 내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한 오픈소스를 찾아서 코드를 보게 됐다. 이때부터 지금부터의 현타가 시작됐다....

그동안 6년동안 난 뭘 배워온거지 ㅠㅠㅠㅠ 하는 이상한 현타.

 

진짜 다른 사람들이 짠 코드를 보면 너무 아름답다.. 패턴들이 떡칠돼 있지도 않고 상황에 맞는 기술들만 쓰고,,,,

 

무식하게 배운 패턴들이랑 기술들을 쓸데없는 곳까지 다 때려박는 나와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났다.

그래서 이때 나는 잘하는게 아니라 그냥 무식하게 기술들만 많이 알고 있는 거다. 라고 깨달았다.

이제 잘하는 단계로 가야 원하는 토스/네이버/카카오/헤이딜러/뱅크샐러드/라인 중에서 취직 할 수 있겠지...

 

OP.GG 세미나에서 발표도 하고, 기술 블로그에서 글도 여러번 쓰면서 나름대로 내 실력에 자신감이 조금씩 붙고 있었는데,

이번 현타를 계기로 다시 내 실력의 자신감이 나락갔다. 이 자신감으로 내년 드로이드나이츠에서 발표는 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

 

 

 

그래서 왜 이 글을 작성하게 됐느냐?

오늘 저녁에 과외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놈의 현타 때문에 아직 과외에서 보여줄 앱 개발을 하나도 못 했다.

그렇다고 과외 수강생한테 선생님이 실력이 부족해서 이번 수업 준비를 못 했다고 말 할수도 없고 ㅋㅋㅋㅋㅋ

 

앞으로 이번주 일을 계기로 내 실력에 대해 확실하게 단정? 짓고 앞으로 이런 이상한 현타에 빠지지 말아야겠다.

현타에 빠지면 코딩을 기피하게 되니까.

 

근데 솔직히 20살에 이정도 하는거면 못하는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들도 계속 든다.

이런 생각 때문에 잘한다고 생각하다가 또 쓸데없는 현타에 빠지겠지...

 

그래서 그냥 나는 내 실력을 잘하는 척 하는 아는게 많은 사람? 정도로 타협보기로 했다 ㅋㅋㅋㅋㅋ

 

근데 또 너무 못한다고만 생각하면 6년동안 뻘짓만 한 거 같아서 또 현타가 온다;

잘한다고 생각하기엔 그러다가 저번처럼 다른 사람 코드 보는 순간 충격먹어서 현타올거 같고....

 

참... 애매하다.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뭐든지 긍정적인게 좋으니깐 :)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말자.

그냥 아는것만 많고 아직 이걸 제대로 응용할 줄 모르는거지, 1800일 이라는 남은 시간동안 배워가면 된다.

라는 식으로. (이때 1800일은 대충 군문제하고 대학 문제가 다 해결되는 날)

 

 

 

내년부터 iOS와 PS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PS는 백준 골드 이상 가는게 목표! iOS는 안드로이드 만큼은 아니더라도, 네이티브로 어느정도 개발은 할 수 있는 실력이였으면 한다.

 

또한! 내년의 가장 큰 목표인 "드로이드나이츠에서 발표해보기"

이거 때문에 내년이 너무 기다려진다 ㅋㅋㅋㅋ

근데 나를 발표자로 받아줄지도 의문이다..ㅠ

 

 

 

경력직 같은 신입.. 내가 원하는 취직하기 전 나의 최종 모습.

이 포스팅을 마무리로 앞으로 쓸데없는 현타에서 벗어나야겠다.

 

빨리 오늘 과외할 앱 준비나 해야지... 진짜 어떡하지 ㅋㅋㅋㅋㅋ

카페인을 힘을 오랜만에 빌려야 할 거 같다.

 

요새 이상하게 글 쓰는거에 재미가 들렸다.

글을 진짜 못쓰는 편이긴 한데,,, 뭔가 내 생각을 적는게 재밌다...ㅎ

 

이런 소소한 재미에서 찾는 행복...!

 

 

 

앞으로 Ready for Toss 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기술 블로그에 연제를 시작해야겠다.

1800일 후에 설마 토스가 망하진 않겠...지?

 

성빈 파이팅!